500년전 선비들의 여름나기
그림으로 기록된 성산계류탁열도
16세기... 이 곳 성산을 끼고 학문을 논하고 풍류를 즐겼던 선비들이 복날을 맞이하여 더위를 식힐 요량으로
이 곳 찬계천 용소 근처에 모여서
복달임 음식을 먹고 발을 담금으로서 더위를 이겨 냈다고 한다.
한장의 사진으로 기록된 과거를 현재로 끌어 올려 한 공간에서 조우하였다.
화순 능주에서 학문을 하던 선비들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이 곳 식영정, 환벽당 일대에 모였다.
안부인사도 주고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의 순리를 논하고 인생을 논하게 된다.
시원한 물을 담글라치니 아랫것들이 부산스럽다.
세수대야에 물을 담고 수건을 마련한다.
탁족을 하고 나니 온 몸에 시원함이 깃든다.
이내 찾아오는 더위를 이열치열할 심산으로 닭죽을 마련하였다.
거문고 가락과 시조창 한 수는 창계천의 물줄기를 타고 유유히 울려 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