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산

덕유산 향적봉에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지리능선

靜岩 吳益洙 2009. 6. 17. 17:48

2009년 6월 13일 내가 관여하고 있는 산악회가 있어 아침 8시 15분 전에 비엔날레주차장에 도착하였더니 회원님들의 얼굴이 보인다.

모두 건강하신 모습 뵈니 반갑다. 

이것저것 준비로 분주하고 서로 인사하고, 하다보니 30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산행목적지인 덕유산을 향하여 8시 40분에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양산동을 거쳐 88고속도로를 경유하여 남장수IC에서 진입한다. 가는 동안 덕유산을 소개하고 일정 및 회원맞이 등등 ...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버스 2대로 움직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면서 시 한수 지으신 함께 동행한 현 김재균국회의원님의 시를 들으니, 지난 날의 나와 500만 민중의 서러움과 그리움이 울렁인다. 

이때 들었던 시 한수 소개 할께요.

 

함께 울다

                        김재균(시인, 국회의원)

 

김해 외딴마을 봉하에서

광주 5'18 민중항쟁 구도청에서

서울 한복판 대한문 앞에서

아니 온 나라 안 구석구석에서 일렁이는

셀 수 없는 국화와 촛불의 바다

 

삶과 죽음은 자연의 일부라고

화두 같은 유언 남긴 채

절벽에서 몸을 날린 그대의 죽음

애석해 통곡하며

길과 광장을 메워오는 끝없는 사람들

 

한때 이 나라의 용이었던 그대

칠흑 속에 부엉이 되어 운다

스스로 몸을 던져 머리와 뼈를 부수고

육탈하면서 비로소 부활하였는가

온 겨레 가슴 속 젖어가는 울음

 

오만과 위선, 거짓으로 억압하는 권력의 심장부를 향해

투신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아파하는 것이다.

삶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 당신처럼 죽고 싶다고

그들은 함께 우는 것이다.

 

무려 네댓 시간 기다려 조문하면서

민주주의의 상주가 되어가는 저 뜨거운 울음들

그대의 죽음은 절망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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