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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신, 위암 더 잘 걸릴 수 있다

靜岩 吳益洙 2013. 2. 20. 16:04


젊은 당신, 위암 더 잘 걸릴 수 있다

노인보다 세포 분화 활발 암 진행속도 빨라 더 위험
흡연·폭음등 많이 하고 암 경각심도 훨씬 낮아 30~40대 위암 발생률 전체 환자의 30% 달해

유명 여배우 고(故) 장진영 씨에 이어 모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 수상자로 이름을 알린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 씨가 위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위암 위험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들이 생을 마감한 나이가 30대로 젊다는 것 또한 위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위 는 복부 왼쪽 윗부분에서 갈비뼈 아래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음식물을 소화효소를 이용해 잘게 부수어 미즙을 만들고, 소장으로 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은 위암에 취약하다. 나쁜 식습관이 직접적으로 위를 자극하고 악성종양을 만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나이와 성별, 유전적인 요인에 상관없이 한국인 위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한국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든지 위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생각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노성훈 연대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위암은 인생 황금기인 30ㆍ40대 발생률이 전체 환자 가운데 30%에 달한다"며 "100명 중 2명은 20대에서 발병한다는 사실도 보고돼 20대 역시 위암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생긴 위암은 진행 속도가 빨라 위험하다. 젊은 층은 노인보다 세포 분화가 활발하고 빨리 진행돼 암세포 역시 빠르게 분화하고 병기도 빨리 진행된다.

이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위암 세포 중 다수가 분화도가 좋지 않아 공격성이 높다. 즉 젊은 층이 위암에 걸리면 상대적으로 주변 림프절 전이가 많고 복막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기에 발견해 전이가 없다면 체력이 좋아 치료 후 생존율이 노년층보다 높다는 점이다. 이는 곧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위는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암은 초기에 점막층에서 발생해 점차 자라면서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으로 침범한다. 위벽 밖으로 퍼지기도 하고 림프절이나 혈관을 통해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위암을 조기 위암이라고 하고, 그 이상 암이 진행되면 진행성 위암이라고 한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세포는 음식이 닿는 위 안쪽 면에 있는 위점막 세포에서 생기기 시작해 내시경 등으로 진단해낼 수 있는 크기에 이르기까지는 몇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조기위암 단계에 발견하면 다른 부위 전이가 없어 수술 뒤 완치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위암 조기발견은 치료 성적과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위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는 수술뿐이다. 위암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위를 얼마나 자르느냐보다 수술로 위암 세포를 남기지 않고 모두 없애는 것이다.

1기나 2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80~90% 이상으로 무척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3기 위암은 수술 생존율이 50% 전후로 급격히 떨어진다.

따 라서 조기 위암이 진행성 위암으로 가기 전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을 위한 암 검진과 함께 암 예방을 위한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환자 가운데 흡연과, 폭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등 위암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가 많은 데다 평소 암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바쁘다는 이유로 병원을 늦게 찾는 사례가 많아 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시급하다.

위암 표준검진 프로그램에 따르면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또는 위장관조영술을 권한다. 흡연과 폭음, 비만, 잘못된 식습관 등 무절제한 생활을 즐긴다면 20ㆍ30대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참고할 수 있는 위암 초기 증상은 모호한 명치 부위 불편감, 소화불량 등 증상이다. 위궤양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암 세포가 자라서 혹을 만들거나 위벽을 파고 들어가 헐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소화장애가 생기고 통증이나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량 소금 섭취, 훈제나 건조, 태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 등 위암 위험인자를 피해야 한다.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음식 위주 식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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