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을 들고
문득
창밖을 바라보다가
빨갛게 물든
단풍잎에
시선이 꼿히고
어느새
붉게 물들어 버린 커피를 마시면
서서히 몸안으로 파고들어와
가슴 속 깊은곳까지
붉게 물들어 버릴 때...
땅바닥에
짙게 깔린
노란
그리고 붉은 물결이
휘리릭
바람에 날려
발목을 간지럽힐 때...
그 잎 하나
손에 들고는
마냥
그대로 멈추어 서있을 때...
그때의 기억이
그때의 느낌이
가슴 속에 남아있을 때...
이 가을은
세월을 벗어나
매년
돌아오는 날은
그 누구의 마음 속에도
남아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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